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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교정술/후기

스마일라식 부작용 5년차 극복기 (1698일차)

by Kyle_J 2025. 10. 5.

 

*** 병원 정보는 알려드리지 않습니다. ***
병원의 문제라는 확실한 정보도 없고, 잘하는 병원이더라도 부작용은 발생합니다.
저도 유명하다는 병원 찾아가서 한 겁니다. 아래 내용들은 제가 겪은 내용일 뿐입니다.


 

지난 글 마지막에 다음 글에선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시도들을 해봤는지 써드린다 했었는데 어느새 시간이 한참 지났네요.

혹시 기다리신 분이 계시다면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립니다.

 

우선 제 현재 상태는 이전 글보다는 조금 더 괜찮아진 것 같습니다.

시력이 좋아지거나, 빛번짐/빛복시/비문증/안구건조증 등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통증 측면에서 조금 더 괜찮아졌습니다.

 

그 원인은 제가 느끼기엔 근시퇴행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안경에 원시 도수를 쓰지 않고 있거든요.

지금 안경은 수술 후 상태가 더 안 좋았던 좌안에만 난시 도수를 넣어두고, 우안에는 무도수로 쓰고 있습니다.

이 안경이 평소에 쓰는 게 아니고 근거리 작업 시에 쓰는 거예요.

 

물론 통증이 아예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글을 쓰면서 좌안이 점점 저려요. 좀 더 지나면 살짝 아프겠죠.

그래도 이전보다는 훨씬 살만합니다.

 

그러니까 제 블로그에 찾아오시는 부작용으로 고통받고 계신 모든 분들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전보다는 무조건 좋아질 거예요.

그리고 이전보다 무조건 좋아질 거라는 이 글이

오늘 글의 처음이자 끝입니다.

 

아래 내용은 참고만 해주시면 될 것 같네요.


 

< 부작용 극복 시도 Timeline >

2021년 02월 스마일라식 수술

2021년 03월 원시안경 첫 시작

2021년 중 대학병원 2곳 방문

2022~2023년 중 원시안경 도수 4회 교체

2023년 12월 ㅅㅇㅅ안과 ㄱㅇㅎ원장님 첫 상담 후 원시안경 도수 재교체

2024년 중 원시안경 도수 낮춤

2024년 11월 하드렌즈 시도

2025년 중 안경에서 원시 도수 제거, 난시 도수만 적용


 

시도한 내용만 보자면 크게 대단한 건 없습니다.

수술 초기 1개월 빼고 그 이후는 일상생활 불가는 아니고 어려움 수준이었어서

사실 부작용을 겪는 사람들 중에는 이 정도면 미약한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초기 1개월 간의 극심한 고통으로 인해

그 이후 수많은 정보를 찾고 이런저런 시도를 해본 게 위 내용입니다.

 

그동안 시도해 본 것들에 대한 소회를 나눠드리자면

우선 수술 초기 통증이 너무 심하다면 원시안경은 꼭 맞춰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의 경우 원시안경 덕분에 통증을 완화하여 직장을 이어갈 수  있었고,

제 주변에 있는 부작용을 겪는 친구도 원시안경으로 통증을 완화하여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수술 초기 안경을 쓰는 것을 반대할 수도 있습니다.

제 경우에도 수술 2주 후 집도의에게 

"통증으로 인해 도저히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다. 안경이라도 맞춰볼까 한다."라고 했을 때

"수술 회복에 영향이 있을 수 있으니 더 기다려봐라"라고 했습니다.

일리 있는 말이라고 생각하나 그때 그 말 믿고 그대로 기다렸으면 뭐라도 터졌을 거 같습니다.

 

최근에는 수술한 병원에 간 적이 없긴 하나 수술 후 3년이 되도록 집도의는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그들은 당신을 책임지지 않습니다.

저도 당신을 책임지지 않습니다.

당신의 선택은 당신이 책임지는 겁니다.

그리고 이 내용은 그저 제가 겪은 내용을 공유드리는 것뿐입니다.


 

다만 수술 초기 원시 안경을 맞출 때 도수를 결정하는 것에 매우 곤란함을 겪으실 확률이 높습니다.

원시 안경을 맞춰야겠다고 생각이 들 정도의 통증을 겪고 계시다면 이미 조절근이 정상 상태가 아닐 확률이 높고,

수술 초기이기에 회복 상태도 천차만별일 것이기 때문이죠.

그런 면에서 병원 측은 더 기다려보라고 하는 것 같긴 합니다.

근데 일단 살고 봐야 할 것 아닙니까.

 

원시통증으로 인해 조절근이 폭주 상태이고, 눈도 정상인의 눈이 아닌 수술한 눈일 경우

흔히 우리가 시력 검사를 하는 ARK (동산 위에 빨간 지붕 집 보는 기계)로는 도수를 알 수 없습니다.

거의 정상 시력인 1.0 근처로 나올 거예요. 

그리고 각막 지형도 상으로도 수술 과정에서 이벤트가 있었던 게 아니라면 크게 문제없을 거고요.

그러기에 병원에서는 문제없으니 기다려봐라 하게 됩니다.

이건 대학병원에 가셔도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큰 병원에 가보고 싶으시다면 한번 정도만 다녀오시길 추천드립니다. 돈이 아깝더라고요.

 

쨋든 그래서 가성근시를 제외하고 검사해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가성근시는 우리 눈의 조절근이 아주 오랫동안 가까운 물체를 지속적으로 보느라 수축한 상태로 계속 있다 보니 그 상태로 굳은 거라 보시면 됩니다.

가성근시의 정의 (출처: 서울 아산병원 의료정보 / https://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2242)

 

쉽게 말하면 주먹을 오래 쥐고 있다 보면 손가락 펴기가 어려운 그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게다가 이미 통증이 심한 상태라면 그건 쥐가 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우선 검사 전에 쥐를 풀어야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조절근을 풀어주어야 하는데 이 방법으로는

안과에서 쓰는 조절마비 방식과 안경원에서 쓰는 운무법이 있습니다.

 

조절근을 마비시키는 방법이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긴 한데 문제는 수술 초기의 눈 상태입니다.

수술한 지 얼마 안 된 눈에 마비약을 쓰는 것이 무리가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요 (이건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것 같긴 하네요)

그럼 남는 건 안경원에 가서 운무법을 통해 도수를 맞추는 법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선 처음 원시안경을 맞추실 때는 운무법을 해주는 안경원에 가셔서 맞추시길 추천드립니다.

운무법을 간단히 설명드리면 기존에 가까운 걸 보느라 조절근이 근시 방향으로 수축하던걸

원시안경을 끼워서 그 반대 방향으로 이완하게 만들어준다 보시면 됩니다. 말 그대로 쥐 난 걸 풀어주는 거죠.


 

여기서 핵심은 운무법을 통해 첫 원시안경을 맞추더라도 도수가 웬만해서는 딱 맞지 않을 거라는 점입니다.

수술한 시점부터 당신의 눈은 정상인의 눈이 아닙니다.

일반적인 케이스에 잘 맞지 않습니다.

때문에 무조건 도수를 바꾸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니까 절대로 비싸게 주고 맞추지 마세요. 

 

저도 첫 안경을 맞춘 뒤 4번 정도 도수를 바꿨습니다.

첫 안경 바꿀 때만 좀 잘한다는 안경원에 가서 운무법을 하고 맞추고

그 뒤로는 저렴하기로 유명한 으뜸50안경에서 맞췄습니다.

처음 맞춘 안경에서 난시를 빼보기도 하고, 원시를 줄여보기도 하니 4번이나 바꾸게 되더라고요.

그러니까 절대 비싸게 맞추지 마세요.

 

몇몇 지역에 유명한 안경원에서 운무법해서 원시안경 맞춰주고 40~50만 원씩 달라는 데가 있더라고요. 

그냥 거르시면 됩니다.

제가 알아볼 때가 2021년이었으니 지금은 60~70만 원 달라고 하겠네요.

 

그리고 이전에 댓글 보니 제가 첫 원시안경 맞춘 곳 궁금해하시던 분들이 계셔서 남겨드리자면

https://naver.me/F1r2SR2p

여기입니다. 광고 아니고요.

덕분에 수술 초기 잘 버틸 수 있었어서 감사한 마음에 링크 올려봅니다.

검사를 체계적으로 해주시고, 참 친절하십니다.

안경사 분들이 모두 서울과기대 안경광학과 출신이시고,

저 다녀가고 나서도 다 같이 모여서 제 케이스에 대해 서로 의논하고 공부하셨다고 하더라고요.

혹시 가격이 많이 올랐다면 다시 다른데 찾아보세요.


 

이런 과정들을 거치고 2년의 시간이 걸려  ㅅㅇㅅ안과  ㄱㅇㅎ원장님 진료를 보게 되었습니다.

진료 내용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 공유드리자면

 

이 정도면 부작용이 양호한 케이스이며,

만약 재수술을 원한다면 기존 케이스와 비교해 봤을 때 충분히 정상으로 돌릴 수 있다.

우선 원시안경 도수를 새로 맞춰줄 테니 그걸로 껴봐라.

 

이게 전부입니다.

그래서 이 날 처음으로 조절마비 검사 후 원시안경 도수를 새로 받았고,

그 안경으로 1년을 쓰다가

원시 반도수 낮춰서 1년 쓰고

그다음으로 최근에 원시도수를 아예 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드렌즈도 시도해 보았는데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실패라는 게 아무런 개선점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저의 경우 렌즈 검사받으러 갔을 때 의사 선생님께서 이 지형도면 라식 후 특수렌즈 말고 일반 하드렌즈부터 껴봐도 될 것 같다 하셔서 그렇게 진행하였습니다.

 

하드렌즈 착용 시 시력이 드라마틱하게 개선됩니다. 흐린 시야, 빛복시 그런 거 없습니다.

다시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렌즈를 1시간만 차도 눈이 아팠습니다.

원시통 같은 느낌은 아니었고, 눈을 누르는 통증과 심한 안구건조증 같은 느낌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피팅은 잘 맞다고 하셨었는데 뭔가 문젠지는 잘 모르겠네요.

 

저는 굳이 렌즈까진 안 껴도 안경으로 살만한 상태였기에 렌즈를 더 시도해보진 않았습니다.

돈은 날렸지만 그래도 보이는 것을 개선할 수 있구나라는 기쁜 깨달음을 얻었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어요.


 

긴 시간이었어서 쓰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이렇게 긴 글을 이 끝까지 읽고 계실 정도면 많이 힘든 상태이실 걸로 생각됩니다.

그럴 땐 아까 위에서 말씀드린 내용을 마음속으로 꼭 되새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전보다는 무조건 좋아질 거예요.

그리고 이전보다 무조건 좋아질 거라는 이 글이

오늘 글의 처음이자 끝입니다.

 

얼른 모두가 아프지 않게 되시길 바랍니다.

블로그에 자주 들어오진 않지만 그래도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비밀글로 달아주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 답글 달아드리겠습니다.

모두 힘내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