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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교정술/후기

스마일라식 3달 후기 (88일차) - 경과와 부작용

by Kyle_J 2021. 5. 9.

*** 병원 정보는 알려드리지 않습니다. ***
병원의 문제라는 확실한 정보도 없고, 수술을 고려하시는 분들이 물어보시는거라면 물론 잘하는 병원에서 하면 성공확률이 더 높겠지만, 저도 유명하다는 병원 찾아가서 한건데도 이렇게 됐습니다. 잘하는 병원이더라도 부작용은 발생합니다.

*** 아래 내용들은 제가 겪은 내용일 뿐, 의학적인 처방이나 권장 사항이 아닙니다. ***


1) 경과

우선 증상은 그대로입니다.

좌안에 잔상으로 생기는 복시, 비문증, 비주얼스노우, 눈부심, 안통과 두통, 경미한 안구건조증, 빛번짐.

오히려 안통과 두통이 심해져서 도저히 일을 할수가 없는 지경까지 갔다왔습니다.

 

수많은 부작용이 전혀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다보니 그동안 수많은 정보를 찾아보았습니다.

병원에서는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그런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만 말하고,

건조증만 운운하는데 혹시나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그말을 곧이 곧대로 믿으시면 안됩니다.

본인이 어떻게든 정보를 찾아서 조금이라도 개선할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병원에서는 기껏해봐야 안구건조증 치료밖에 안해줍니다.

 

병원에서 안구건조증 치료만 안해주는 이유는 병원이 무책임해서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사실 무책임보다 몰라서 그러는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의사라는 사람들도 그저 배운것을 배운 그대로 사람들에 적용하는 것일뿐,

특이 케이스에 대한 건 그런 특이 케이스의 환자를 많이 보셔서 본인이 직접 수많은 케이스에 대한 정보를 쌓으신 분이 아니라면 정말로 모르는 겁니다.

의학이라는 학문은 임상을 통하여 통계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학문이기 때문에

특이 케이스의 경우는 그러한 통계를 낼만한 데이터가 쌓이지도 않을 뿐더러 수 자체가 적기 때문에 돈도 안되겠죠.

그래서 그냥 진짜로 모르는 겁니다.

 

게다가 저와 같은 케이스인 수술한지 아직 6개월도 안된 환자의 경우(길게는 1년까지도),

6개월(~1년)까지는 각막에 변화가 계속 변화가 발생하며 아직 불안정한 시기이기 때문에

병원에서 특별히 다른 조치를 취해주지도 못합니다. 더 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 와중에 눈이 건조하면 각막 상처 또는 미란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부작용을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그저 건조증 치료만 해주는 것입니다.

어쨌든 건조증이 회복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기에 부작용이 나신 분들이라면 우선 병원에서 주는 건조증 치료 방안을 잘 활용하시고, 본인 증상에 맞춘 추가적인 해결방안은 따로 또 찾아보셔야 합니다.

 

길게는 1년까지도 각막에 변화가 계속 발생한다는 말을 보고 부작용 나신 분들이 희망을 가지시는 건 좋으나,

너무 큰 기대는 안하시는 게 좋습니다.

스마일 수술의 경우 보통 한달이면 시력 토대의 80%가 모두 완성됩니다.

나머지 20%가 6개월~1년동안 변화하는 것입니다. 약간의 변화만 발생하는 것이죠.

(이 부분에 대한건 나중에 논문 첨부하여 게시글로 남겨드리겠습니다.)

보통 스마일 수술을 받으신 분들이 스마일의 경우 사후관리에 유리하니 2주만 지나도 눈을 막 쓰시는 것 같은데 

적어도 1년은 꾸준히 관리를 해주셔야 합니다.

그나마 1달이 지나더라도 회복되는 가장 흔한 부작용은 뿌연 증상입니다.

뿌연 증상의 경우는 오랜 시간이 걸려서 회복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보통 3달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2)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했던 일들

2021.03.27 (수술 44일차)

수술했던 병원이 공장형 병원이라 수술 다음날과 2주차 검진때 집도의를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병원 측에 요청하여 집도의 진료를 건의하였고, 한달차 검진때 집도의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병원에 간 날에 갑자기 병원 측에서 집도의가 본인 말고 대표원장을 보는게 어떻겠냐고 했다며,

대표원장 진료로 바꿔놨길래 황당하고 불안해져서 우선 집도의부터 만나보고 대표원장을 보겠다 하였습니다.

 

집도의와 대표원장의 진료를 볼때,

복시잔상이 전혀 사라지지 않으며, 뒷통수에 통증이 너무 심해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라고 하였으나, 둘 모두에게서 들을 수 있는 말이라고는수술은 잘 되었고, 회복과정에서 그럴 수 있다.

우선 약 처방을 해줄테니 2주 정도 써보고 경과를 지켜보자라고 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아파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는데 고작 경과를 지켜보자니 정말 답답하고 의사가 무책임한 놈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 병원 입장에서는 그게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해결방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21.03.28 (수술 45일차)

시원찮은 병원의 대처에 인터넷에서 각종 해결책을 찾아보았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는 뒷통수 통증에 대해 원인을 찾아보았는데 시력교정술에서 자주 발생하는 부작용 중 하나가

과교정으로 인한 외안근통증과 뒷통수 통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병원들에서 나중에 근시퇴행이 될 것을 고려하여, 시력을 정시가 아닌 약간의 원시로 과교정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이게 몸에 맞지 않는 몇몇 사람들은 심한 외안근 통증과 뒷통수 통증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제 증상과 너무 비슷하여 병원 진료를 본 다음날 바로

근처에 운무법을 통하여 원시를 측정해주는 안경원에 찾아갔습니다.

(원시는 반드시 운무법을 통하여 시력값을 측정해야 합니다.)

그동안 조절근이 너무나 수축해있던 탓에 운무법을 통하여 시력을 측정하여도 원시가 많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원시 렌즈를 끼고 있는 동안 통증이 꽤나 감소하여 원시안경을 구매하였습니다.

 

일주일 정도는 통증 감소에 어느정도 효과가 있었으나, 도수가 낮아서인지 2주차부터는 다시 똑같이 아팠습니다.

때마침 지인이 난시도수는 없지만 원시가 한 단계 높은 안경을 가지고 있어서 2주차에는 그 안경을 착용하였습니다.

덕분에 추가로 1주일 정도는 통증을 더 완화한 상태로 지낼 수 있었습니다.

 

맞췄던 안경의 도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ark 검사상 난시가 조금 있어서 난시가 추가되었습니다.)

  SPH CYL
R +0.5 -
L +0.25 +0.25

한 단계 높은 안경의 도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SPH CYL
R +0.75 -
L +0.75 -

 

원시안경을 끼며 정말 신기했던 점은 통증 뿐만이 아니라 건조증이 같이 개선된다는 점입니다.

원시안경의 도움을 받게 되어 눈이 조절하는 데에 있어 피로감을 덜 느끼게 되면서 눈에서 느껴지는 작열감도 함께 줄어들고, 그와 함께 건조증도 개선이 되었습니다.

병원 검진에서 받아왔던 약들이 먹는 항생제와 스테로이드계열 안약이라서 쓰기 조심스러워 사용하지 않고,

원시안경만으로 다음 검진까지 지내보았는데 병원에서도 건조증이 개선되었다고 말했습니다.


2021.04.03 (수술 51일차)

건조증에 자가혈청안약이 효과가 좋다는 말을 듣고 병원에 요청하여 자가혈청안약을 받아왔습니다.

건조증이 심하면 회복에 악영향을 끼치며, 당시 눈 상태가 건조증이 심한건 사실이었기에 시도해볼 가치가 있었습니다.

효과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마음은 한결 편했습니다.


2021.04.09 (수술 57일차)

한달차 진료 때 약 처방 이후 경과를 보기 위해 병원에 방문하였습니다.

원시안경 때문이긴 하지만 건조증이 개선이 되었고,

스마일 수술의 경우에도 라섹과 같은 회복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며

스테로이드계 안약을 사용하면 복시 잔상과 같은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안약을 더 써보자고 하였습니다.

이 날은 3주치의 약을 처방받고, 3주 뒤에 다시 진료를 보자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가혈청안약을 한번 더 받아와 사용하였습니다.


2021.04.18 (수술 66일차)

안경으로 어느정도 통증을 완화하기는 하였으나, 여전히 직장에서 모니터를 오래보면 오후쯤에 극심한 통증이 찾아와서 한 단계 더 높은 안경으로 안경을 새로 맞추었습니다.

  SPH CYL
R +1.0 -
L +0.75 +0.25

한 단계 높은 안경을 착용하니 오후에도 통증이 가끔 찾아올 정도로 통증이 거의 완화되었습니다.

이 안경 도수가 저에게는 제일 잘 맞는 도수라고 생각하여 현재(2021.05.09)까지 착용 중입니다.

난시 도수가 들어가있으면 회복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여 난시를 뺀 도수로 착용해보고자 시험해보았지만,

저의 경우에는 좌안에 복시 잔상 증상까지 있어서 그런지 난시가 빠지게 되면 통증이 다시 찾아와서

어쩔수 없이 난시가 한단계 들어가 있는 안경으로 착용중입니다.

난시 도수의 경우에는 실제로 시력 회복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으니 신중히 처방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2021.05.01 (수술 79일차)

2달 반이 넘도록 복시 잔상 증상은 사라지지 않고, 병원에서는 계속 수술은 잘되었다는 말만 하니

다른 병원에 진료를 예약하고 진료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병원에서도 수술은 잘 되었고, 1년까지는 기다려보셔야 한다는 말 뿐이었습니다.

다른 병원 진료를 보고 나서 위에서 말씀드린

"병원에서 안구건조증 치료만 안해주는 이유는 병원이 무책임해서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사실 무책임보다 몰라서 그러는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라는 말에 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2021.05.09 현재 (수술 88일차)

뭐... 똑같습니다. 개선이 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그나마 원시안경을 착용함으로써 눈의 피로를 줄였고, 그 덕분에 통증과 건조증이 완화되었다. 그게 끝입니다.

현재 느끼는 느낌 중 특이한 점은 계속 문제가 있는 좌안이 내 눈 같지 않은 느낌이라는 점입니다.

뭔가... 장난감 눈알을 끼워놓은 느낌입니다.

비오는 날이면 증상이 더욱 심해집니다.

어르신들이 비오기 전이면 수술한 곳이 쑤신다고 하는 것과 같은 원인인 것 같습니다.

덕분에 이제 기상청보다 더 정확하게 비오는 날을 맞출 수 있습니다...ㅎ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들을 블로그에 써내려가면 좋을텐데

정확한 원인과 해당 내용의 출처를 찾아야 할 것 같아서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 좀 바빠서...ㅎ

나중에 다른 글로 뵙겠습니다. 

블로그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꾸준히 지켜나가기를 기원합니다.